미국 카지노 역사에 한 줄을 장식한 바 있는 전설의 도박사가 결국 ‘잡범’ 신세가 됐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경찰은 “‘하이롤러'(high roller·커다란 금액을 자주 베팅하는 갬블러) 아치 카라스(62)를 사기 도박 혐의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고 밝혔다.
체포된 카라스는 미국 카지노 역사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인물인데요.
지난 1990년 대 초반 카라스는 단돈 50달러(약 5만 3000원)의 밑천으로 무려 4000만 달러(약 430억원)를 벌어들인 프로 도박사였습니다.
경찰이 밝힌 그의 혐의는 지난 7월 캘리포니아의 한 카지노에서 블랙잭 게임 중 에이스, 킹, 퀸 카드 뒷면에 몰래 표식을 해 8천 달러(약 860만원)의 돈을 챙긴 것.
이같은 사실은 게임장 내 설치된 CCTV 분석을 통해 뒤늦게 드러났으며 지난 22일(현지시간) 카라스는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네바다 게임규제위원회 대표 칼 베니손은 “카라스는 게임 산업을 위협했던 인물”이라면서 “이 사건에 앞서 네 차례나 사기 도박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