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는 1700억원 할인 쿠폰을 14일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시행 초기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암초에 걸리고 말았다.
정부의 1700억원 할인 쿠폰 제도는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고 판단하고 국민들이 소비활동을 해줄 것을 강요하는 것이다.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린다는 판단이지만 5개월 만에 최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섣부른 판단이 오히려 코로나를 더 확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쿠폰 제도는 국민들에게 코로나19는 이제 안심해도 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정부에서 외식을 하고 여행, 관광, 숙박을 하면 할인쿠폰을 준다는 것은 코로나는 아무 걱정 말고 안심하고 일상을 즐기라는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틀째 세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있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국내 신규확진자는 166명이 늘어 1만 5천 3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03명에 이어 이틀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연속 100명대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0일 28명의 확진자가 이후 34명 > 54명 > 56명 > 103명 > 166명 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체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지역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166명의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은 11명이며 155명은 지역발생 확진자로 지난 3월 11일 239명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지역 감염 85명과 비교해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기준(일일 확진자 수 50~100명) 도 이미 넘어선 것이다.
15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행되면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 공적 목적의 집합, 모임, 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실시된다.
또한 스포츠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시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는 시점에서 소비촉진을 위해 할인 쿠폰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은 국민들을 사지로 내 모는 것과 다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