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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행복한사람, 나뭇잎사이로 전설을 노래한 조동진 별세

방광암으로 투병 중이던 가수 조동진이 향년 70세로 별세 했습니다.

28일 오전 조동진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동진은 최근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는데요 안타까운 것은 내달 16일 13년 만에 공연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조동진

조동진의 동생이자 ‘푸른곰팡이’ 대표인 가수 조동희씨는 “오빠가 최근 병원에서 건강이 안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당황하지 않고 투병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도 전했는데요

조동진

조동희를 비롯해 푸른곰팡이 소속 뮤지션들은 오는 9월 16일 한전아트센터에서 레이블 공연을 열 계획이었는데 이자리에 가수 조동진이 참여 할 예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조동진

조동진은 1980~90년대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대부로 통했는데요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저항적인 기운을 머금은데 반해 조동진은 서정적인 노랫말을 선보였습니다.

조동진

낮은 목소리와 어우러진 서정적인 조동진의 가사는 마치 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조동진의 대표곡 ‘행복한 사람’ 이 수록된 1집 ‘조동진’은 2007년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39위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1966년 주한 미 8군에서 음악을 시작 한 조동진은 록 밴드 ‘쉐그린’ 과 ‘동방의 빛’에서 보컬.리드기타 겸 작곡가로 활동했습니다.

조동진

이후 1979년 자신의 이름으로 첫 앨범을 내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 했습니다.

1980년대 대표하는 동아기획 수장으로 한국 대중음악계의 거목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들국화, 어떤날, 시인과촌장, 장필순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동아기획을 통해 배출 되었습니다.

조동진

동아기획이 힘을 잃어 가던 1990년대 조동진은 동생 조동익을 비롯해 장필순, 박용진(더클래식), 이규호 등과 함께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설립하는데요 하나음악은 현재의 ‘푸른곰팡이’의 전신 격입니다.

조동진

1996년 5집 ‘조동진5’ 을 발표한 후 음악 활동에 나서지 않고 제주도 등지에서 살며 칩거 생활을 이어 갔는데요 그러다 지난해 11월 8일 무려 20년 만에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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