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1천만 원 시대 유흥업소로 내몰리는 대학생
대학의 등록금 인상은 어제 오늘에 일이 아니다.
1989년 사립대, 2003년 국립대에 등록금 책정의 자율권이 주어지고 매년 인상된 등록금이 현재는 의과대학과 일부 학과는 이미 1천만 원이 넘었고, 인문계열 학과도 500~600만원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 12월 5일 18개 주요대학 총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고 이 자리에서 어려운 국가경제 사정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이에 따라 대학의 2009년 등록금 동결을 협조 요청 하였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대학의 등록금은 또다시 인상이 되었고 그 중 의학계열의 등록금의 인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이제 대학의 낭만이란 단어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되었고 10명중 7~8명은 등록금 문제로 인해 휴학을 생각해 보았으며 실제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다.
하지만 방학기간 동안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이며, 그렇다고 휴학을 하자니 휴학 후 복학을 할 때 그때는 등록금이 얼마나 올랐을까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 게 현실 일 것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등록금과 책값을 벌기 위해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한 아르바이트도 마다 하지 않는 게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가의 풍경이다.
이러한 아르바이트 전쟁 중 길거리 여기 저기에 붙어있는 “팔도미녀 총출동”, “여직원 모집 고수익” 이란 포스터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아닐까?
얼마 전 TV방송에서 조차 유흥업소 여종원이 출연해 고수익을 벌고 있다고 하는 방송을 한적이있는데요. 여름방학을 맞아 실제 많은 학생들이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
남자라면 유흥업소에서 방학 중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여학생들을 한 두명은 만나 보았을것다.
하지만 여기서 방학중 일하는 학생들이 방학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유흥업소에 일하면서 한달 몇천만원 벌고 등록금을 문제없이 내고 명품을 쓰고 돈을 물쓰듯이 하면서 그 생활에 젖어 그 유혹에서 벗어날 수 가 없는 것이다.
매일 보리밥에 된장만 먹던 사람이 고기를 먹고 나면 고기의 맛을 잊을 수 없듯이…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학생들이 잘못 한 것인가? 아니다 학생들을 “유흥업소”로 내몰고 있는 대학이 문제 인것이다.
각 대학이 등록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제 사립대학의 누적적립금이 7조 2996억 원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대학등록금 총액의 절반이 넘는 규모이다. 이렇게 많은 적립금을 두고 왜 대학은 등록금을 매년 인상하는 것일까?
각 대학은 등록금의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장학금으로 사용한다면 등록금은 충분히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이번에 “등록금후불제” 라는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또한 임시 방편이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닐것이다.
또한 취업후 25년간 분할 상환이란 내용도 월급 과는 상관없이 상환을 한다는 것도 문제이다 영국의 경우 국가로 부터 등록금 대출을 받으면 취업후 한화로 3,000만원의 연봉을 맞는 시점 부터 상환을 할 수있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등록금후불제” 기간만 정해저 있을뿐 이러한 방침이 없다.
결국 이번 등록금 후불제는 생색내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정책을 내놓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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