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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위 논문 검색

해외 학위 논문 검색

최근 대학가의 가짜 학위 문제가 세간의 화제로 떠오르고 사회전체로 번지면서 하룻 밤 자고 나면 또 다른 유명인의 이름이 거론되거나 스스로 양심선언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에서도 종종 그런 일이 있습니다. 몇 년전 대학 도서관에서 상호대차를 담당하는 사서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일이 있는데요. 남부에 있는 A 라는 대학의 한 이용자가 서부에 있는 B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의 박사 학위 논문을 대출 신청했습니다.

상호대차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공동목록 OCLC 에서는 논문이 검색되지 않았기 때문에 A 대학의 담당자는 B대학으로 직접 팩스를 보내 논문을 신청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대부분의 경우 박사 학위 논문은 학위를 받은 도서관에서만 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B 대학에서도 학위 논문을 소장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있는 경우이지요. 이 경우 이용자가 정말 논문을 원할 경우 학위를 수여한 학과에 문의를 하기도 합니다. 종종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논문을 보관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어쨌던 A 대학의 상호대차 담당자는 결국 B 대학의 해당 학과에까지 연락을 취했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B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 사람이 실제로는 한 학기만 다니다가 그만 둔 것으로 학과에서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A 대학에서 그 논문을 신청했던 이용자는 그 대학의 교수님이셨고 B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 사람은 A 대학의 학술 행사에 초청연사로 오게된 제법 그 분야에서는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학계에 있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박사 학위를 가진 전문가로 자처하며 정부 기관의 고위직에 있던 사람이었죠. 그런 사람을 초청해 놓고 A 대학의 교수님은 그 사람이 발표한 학위 논문이라도 읽어서 그에 대해 미리 좀 더 알고자 했던 것입니다. 결국 이 일은 공개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정부의 고위직에 있던 그 인사는 학력을 속인 죄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한 동안 ‘끈질긴 사서들의 노력이 진실을 밝혔다’며 신문에 그 이야기가 실리기도 했었습니다.

한 두달 전 한국에서 이 문제가 최초로 언론에 보도되었을 때부터 제가 가진 질문은 과연 우리 대학에서 그 정도 학위 위조를 검증할 정도의 능력도 없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렇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우리가 모르는 다른 문제들이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해외의 학위 논문을 검색할 수 있는 곳을 몇 곳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학위를 검증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바로 논문을 보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해외에서 발표된 논문을 구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해당 대학의 도서관 :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학에서 발표된 학위논문들은 도서관이나 도서관에 딸린 아카이브에 보관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선 가장 쉬운 방법은 해당 대학의 도서관 목록에 접속하여 논문의 제목이나 저자의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보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정식으로 학위를 받았다면 도서관에서 학위 논문을 소장하고 있을 확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도서관에 제출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최근에 발표된 논문이라면 도서관에서 아직 목록에 올리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2. 미국의 학위 논문들 : 미국 대학에서 받은 대부분의 학위 논문들은 UMI(University Microfilms)  라는 회사를 통해 마이크로필름으로 만들어지고  또 이 회사가 논문의  복사본을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업무를 대행합니다. 그래서 UMI에 가시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한꺼번에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UMI는 Proquest라는 회사에 인수되어 UMI ProQuest Digital Dissertations 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UMI Proquest 는 도서관과 같은 기관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하고 일반인들은 Dissertation Express 라는 서비스를 통해 개인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논문은 크레디트 카드를 이용해서 구입하셔야 하지만 논문 검색은 무료로 가능합니다.
최근 미국의 대학 도서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경향 중의 한 가지는 자기 대학에서 발표된  학위 논문들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일반인들에게 제공하는 일입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대학들이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고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논문이 필요하신 분들은 직접 해당 대학의 도서관 홈페이지를 찾아 목록을 검색해보시면 의외의 성과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3. 캐나다의 학위 논문들 : 캐나다의 학위 논문들은 위에서 설명드린 UMI 를 통해서도 검색이 가능하지만 캐나다 국립 도서관을 이용하시면 더 자세하게 검색하실 수 있고 또 1-2년 전부터 시작한 Thesis Canada Portal 서비스를 통해 검색은 물론 최근에 발표된 논문들은 원문까지 PDF 로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4. 영국의 학위 논문들 : 영국에서 수여된 학위 논문들은 British Library 의 종합 목록을 통해 검색이 가능합니다.(Search the Intergrated Catalogue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논문이 필요하신 분들은 British Thesis Service 를 통해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가시면 가격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습니다.
 
5. 독일의 학위 논문들 : 독일에 생산되는 학위 논문들은 독일 국립 도서관 (Die Deutsche Bibliothek)에서도 한 부씩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 국립 도서관의 온라인 목록을 통해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독일어로 검색은 “suchen” 저자는 “autor”  제목은 “titel” 이라는 정도만 아셔도 검색은 하실 수 있을 겁니다.

6. 프랑스의 학위 논문들 : 프랑스의 학위 논문들은 Sudoc (Système universitaire de documentation) 이라는 곳을 통해 검색이 가능합니다. Sudoc 에는 프랑스의 연구 및 교육 기관의 도서 목록들을 모아 놓았는데 프랑스에서 수여된 학위 논문들도 그곳을 통해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Sudoc – Catalogue 로 들어가셔서 검색을 하실 수 있는데 불어로 검색은 “Recherche” 라고 하고 auteur, titre 등의 검색 옵션은 쉽게 그 의미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7. 호주의 학위 논문들 :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호주에서도 ADT(Australian Digital Thesis Program) 이라는 곳을 통해서 호주 내 40여 곳의 대학에서 발표되는 학위 논문들을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발표된 논문들은 무료로 PDF 파일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학위 위조에 대한 이야기를 앞서 했지만 사실 제가 이 포스팅을 하는 진짜 이유는 연구나 기타 목적으로 해외 학위 논문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도서관에 일하다보면 종종 다른 학교의 학위 논문들을 구할 수 있는지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북미의 대학에 소속된 학생이나 교수 혹은 연구원들 중에서 다른 학교에서 발표된 논문이 필요하신 분들은 해당 대학 도서관의 상호대차(Interlibrary Loan)부서에 먼저 들러보십시오. 대부분의 경우 그곳을 통하시면  학위가 수여된 대학으로부터 논문을 빌려오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이나 하드 카피 혹은 마이크로 필름 등의 형태로 논문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에 따라서는 학위 논문을 전혀 외부로 대출하지 않는경우가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UMI와 같은 곳을 이용해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대학 도서관을 통해서 구입을 하시면 개인으로 구입할 때보다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관마다 정책이 다르므로 자세한 이야기를 드릴 수는 없군요.

그리고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발표된 학위 논문들을 구하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미국내 대부분의 대학 도서관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Center for Research Libraries(CRL)를 먼저 찾아서 그 곳의 목록을 검색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CRL에서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발표된 7만건 이상의 학위 논문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원하시는 논문을 소장하고 있으면 도서관의 상호대차부서를 통해 쉽게 빌려오실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없더라도 도서관의 상호대차 부서에 가셔서 일단 문의를 해 보십시오. 논문을 구해 오던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라도 일러 줄겁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 되겠지만 학위 논문을 쓴 사람을 접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한국에 계시는 분들이라도 만일 필요한 학위 논문이 있다면 이 방법을 한 번 사용해 보시지요. 학위를 가지고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검색 엔진을통해 비교적 쉽게 연락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연락처를 가지고 이메일이나 편지를 써 보는거죠. 여차저차 해서 당신의 논문을 읽어보고 싶은데 혹시 보내줄 수 있느냐. 흔히 하는 말로 밑져야 본전이지요. 하지만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논문의 저자인데 외국의 누군가가 제논문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고 싶어 한다면 기꺼이 제 돈을 써서라도 보내주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위에서 소개해드린 곳을 통해 누군가의 학위를 검증하시려는 분들은 매우 조심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씀드린 곳들을 통해 그 나라에서 발표되는 모든 학위 논문을 검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목록에서 빠져 있을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목록에서 검색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학위가 허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만일 논문의 제목을 모르고 사람의 이름만으로 학위 논문을 찾고자 하실 때는 더욱더 주의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 이름이 영문으로 표기될 때에는 공식이 없으니까요. 저마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표기를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스펠링과는 전혀 다른 스펠링으로 목록에 기록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한 가지 이름으로 해서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그 사람의 학위가 허위라고 판단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설사 공식적으로 그 사람이 지금 사용하는 영문명을 아신다고 하더라도 학위가 수여되던 당시에 사용하던 영문 이름을 다를 수도 있고, 도서관 목록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보면 에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사람 이름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가지 재미있는 숙제를 내드릴까요? 도올 김용옥 교수는 80년대 초반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그 분의 학위 논문을 Dissertation Express하버드 대학의 도서 목록을 통해 한 번 찾아 보시겠습니까? 논문을 찾으신 분들은 제가 왜 이런 숙제를 내드렸는지 아실 겁니다. 다음 주 쯤에 숙제에 대한 답을 올리겠습니다.^^ 

원본: http://cliomedia.egloos.com/140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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