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19번째 인류무형문화 유산 등재
제주 해녀 들이 잠수를 해서 물질을 하는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 유산에 등록 되었다.
11월 3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지난 2014년 3월 제주해녀문화를 등재 신청 한지 2년 8개월만에 결실을 맺게 된것이다.
무형유산위원회 회원국들은 제주 해녀들이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문화가 세대 간 전승되고 있으며,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점과 지역공동체 정체성을 형상 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 했다고 한다.
이번 제주해녀 문화 유네스코 등록으로 우리나라는 ‘줄다리기’, ‘김장문화’, ‘아리랑’,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 모두 19개 항목의 인류무형문화 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점점 줄어드는 제주해녀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제 등록은 기뻐할 일이지만 실제 제주에서 해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1965년 최고 전성기를 기록했지만 1970년대 이후 산업화, 여성교육 확대로 제주해녀는 최고 전성기 2만3천명에서 2015년 기준 4천300여명으로 줄어 들었다.
하지만 해녀 인구 감소율은 다른 지역의 어업활동 인구의 감소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한다.
제주해녀의 역사는 조선시대 1629년 조정에서 제주도 의 출륙금지령을 내리면서 제주도민이 섬을 떠나지 못하면서 늘어나기 시작했다.
15~16세기 초 제주도에서는 관리의 수탈을 견디다 못해 제주를 떠나 육지로 도망을 가곤 했는데 이에 조정은 제주출륙금지령을 내린다.
그러니까 제주도에서 육지로 나오지 못하게 한것이다.
이때 부터 제주도는 1850년 무렵까지 200년 넘게 인구가 증가 했고 자연스럽게 제주해녀들도 증가 했다.
제주도 해녀 문화 제주도의 노력
그 동안 제주도는 제주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2009년 조례를 제정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주해녀문화 를 위한 전승위원회를 구성해 해녀문화 세계화 5개년 기본 계획을 확정했고 2014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 했고 지난 달 31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또한 제주해녀 유네스코 등록을 위해 외교부와 주유네스코대표부, 문화재청으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를 직접 방문해 제주해녀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크 등재를 도민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기념행사’를 오는 12월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재청은 제주해녀문화의 무형우산 등재를 기념해 오는 5일부터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제주해녀문화 특별전’을 개최하는가 하면 제주도는 제주해녀박물관의 무료 개장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