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2021년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한다.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1년 유기실격 과 300시간 봉사활동을 결정했다.
이번 KBO의 결정은 지난 20일 강정호가 KBO에 임의탈퇴 해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상벌위원회가 개최되었는데요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면서 해외리그 진출을 위해 KBO 임의탈퇴를 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되었고 올해 초까지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복귀 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새로운 팀을 찾기가 힘들어지면서 KBO에 임의탈퇴 해제 신청을 하면서 국내복귀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KBO 상벌위원회는 강정호 음주운전 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제재를 결정했는데요
이 결정은 강정호가 KBO구단과 계약 후 효력이 발생되며 봉사활동 300시간을 이행해야 실격처분이 해제됩니다.
KBO 상벌위원회 결정 후 강정호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냈는데요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강정호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야구 선수 강정호입니다.
먼저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사고 이후에 저는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느끼신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 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제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습니다.
그동안 야구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습니다.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야구선수 강정호 올림
한편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서울 강서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84%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상태였는데,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경력이 있어 ‘삼진 아웃’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강정호는 빠르면 2021년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